양무제(梁武帝)
남조의 양나라를 창건한 소연(萧衍)의 시호로 서기 464년에 태어나서 549년에 죽었다. 소연은 남제(南齊) 황실의 황족인 난릉(蘭陵) 소씨(蕭氏) 세가의 자제로 지금의 남경인 말릉(秣陵)에서 출생했다. 난릉소씨는 한나라 창업공신 소(蕭何)의 후손으로 소연은 소하의 25대 손이다. 제고조(齐高帝) 소도성(蕭道成)의 족제(族弟)였던 부친 소순지(蕭順之)는 임상현후(临湘县侯)에 봉해지고 관직은 단양윤(丹阳尹)까지 올랐다. 소연은 어렸을 때부터 유가의 교육을 엄격히 받아 문장에 능했고 박학다식했으며 책략에도 밝아 문무를 겸전한 인재로 사람들의 추앙을 받았다. 처음 관직에 나와 위군장(衛軍將) 왕검(王儉) 밑에서 동각좨주(東閣祭酒)가 되었으며 경릉왕(竟陵王) 소자량(蕭子良) 밑에서 서저학사(西邸學士)로 옮겨 당시 저명한 문인들을 일컫는 경릉팔우(竟陵八友)의 일원이 되었다. 경릉팔우는 소연을 포함하여 심약(沈約), 사조(謝脁), 왕융(王融), 소침(蕭琛), 범운(范雲), 임방(任昉), 육수(陸倕) 등이다. 남제(南齊)의 화제(和帝)에게 선양 받아 황제의 자리에 올라 양나라를 창건한 양무제는 법령을 정비하고 학관을 일으켰으며 호적, 토지 제도를 확립하여 국가를 번영으로 이끌었다. 역사상 이를 대동(大同)의 치(治)라고 한다. 그러나 만년에 불교에 몰입하여 동태사(同泰寺)를 흥륭하고 국가사업으로서 불교대회를 자주 열어 양나라의 국가 재정을 파탄내어 결국은 나라를 멸망으로 이끌었다. 경학으로는 『주역』, 『모시(毛詩)』 등 주석 200여 권을 만들고 『통사(通史)』, 『김해(金海)』 등의 저서가 있다. 서는 초서 ∙ 예서에 능했고 충전(imagefont篆)을 잘했다. 고서와 수집을 즐겨, 고금 서예 명가(名家)를 평한 『서평』이라는 저서가 있다.
2023-05-09 09:4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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