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거이(772~846)
중국 중당 때 사회참여를 목적으로 한 신악부운동을 주창한 대표적인 시인이다. 호는 향사거산(香士居山)이고 자는 낙천(樂天)이다. 29세에 진사 시험에 합격, 벼슬길에 올랐으며 35세 때에 장안에서 현위(縣尉) 벼슬로 있으면서 당현종과 양귀비의 사랑을 주제로 한 《장한가(長恨歌)》를 지었다. 이 시가 세상에 알려지자 많은 사람들이 그의 높은 재주에 감탄하였다. 이듬해에 그동안 자기가 느꼈던 사회와 정치를 풍자한 《신악부(新樂部)》 50수와 《진중음(秦中吟)》 10수를 지어 더욱 이름을 떨쳤다. 40세에 어머니가 죽자 3년간 벼슬을 버리긴 하였지만, 다시 벼슬길에 나서서 형부상서까지 올랐다가 75세에 사망했다. 45세 때 지은 《비파행(琵琶行)》은 그를 당 나라에서 가장 뛰어난 시인으로 인정받았다. 《백씨 장경집(白氏長慶集)》 50권에 2천 2백수가 작품이 수록되어있다. 생전에 모두 3800여 수의 시를 지어 지금까지 전해지고 있다.
이 시는 ‘숯 파는 노인’의 억울한 사정을 소재로 한 사회고발 형태의 시다. 백거이는 당시 황실에 바치는 공물은 조달이 아니라 수탈이라고 비난했다. 원진(元稹)과 함께 신악부운동을 주창한 백거이는 "사람들의 병폐를 구제하고 시대적 폐단을 보완해야 한다. 위로는 시정을 살피고 아래로는 인심을 이끌어야 한다. 오직 백성들의 병과 고통을 슬퍼하고 시대의 일을 풍자한다. 시가란 사회적 내용을 가지고 있어야 하며 민생의 질고와 사회현실의 폐단을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2020-01-30 20:3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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