詠懷詩VI(51-60)

五十一
丹心失恩澤(단심실은택)
일편단심 충성도 은택을 잃고

重德喪所宜(중덕상소의)
중후한 덕도 마땅한 대우를 받지 못한다.

善言焉可長(선언언가장)
선량한 말인들 오래 가지 못하고

慈惠未易施(자혜미이시)
자비와 은혜는 베풀기 어려운데

不見南飛燕(불견남비연)
남쪽으로 날아가는 제비 보지 보는가?

羽翼正差池(우익정차지)
날개 쭉 펴서 훨훨 나는 모습을

高子怨新詩(고자원신시)
고수(高叟)는 소반(小弁)의 시를 원망했고

三閭悼乖離(삼려도괘리)
삼려대부 굴원은 세상과의 괘리를 슬퍼했다.

何爲混沌氏(하위혼돈씨)
어찌하여 혼돈씨는

倐忽體貌隳(숙홀체모휴)
숙과 홀에게 신세를 망쳤을까?


◇고자(高子) : 맹자의 제자로 고수(高叟)다.
◇신시(新詩) : 신(新)은 친(親)과 통함으로 ‘친시(親詩)’를 의미한다. 친시는 《시경‧ 소아(小雅)‧소반(小弁)》을 가리킨다.
◇삼려(三閭) : 초나라의 관직 이름으로 삼려대부는 초나라의 세 왕족인 소(昭), 경(景), 굴(屈)을 관장하던 직책이었다. 굴원을 가리킨다.
◇혼돈씨 : 남해의 제왕은 숙(儵), 북해의 제왕은 홀(忽)이고 그 사이의 중앙의 제왕은 혼돈이다. 혼돈이 숙과 홀을 늘 환대하자 그 보답으로 숙과 홀은 혼돈의 몸에 일곱 개의 구멍을 팠다. 이에 혼돈은 죽고 말았다. 이처럼 혼돈자연의 상태는 인위적인 행위가 가해지면 곧 파괴되어 소멸한다는 뜻이다.


위나라가 사마씨에게 은택을 베풀었지만 진정한 마음을 얻지 못했다. 위명제 조예가 임종 직전에 사마의의 손을 붙잡고 태자를 부탁했으나 아무 소용이 없었고, 제왕(齊王) 조방(曹芳)이 즉위해 사마의를 태위에 임명하면서 큰 덕의 소유자라고 칭송했으나 사마의는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았다. 또한 사마소의 심복인 가충(賈充)이 성제(成濟)를 시켜 황제인 고귀향공(高貴鄕公) 조모(曹髦)를 시켜서 시해하고 다시 성제에게 시군의 죄를 뒤집어 씌워 죽이자 태후가 그 사실을 알고 자애로운 은혜를 베풀려고 했지만 사마소의 거부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처럼 쇠망해 가는 나라는 어쩌면 강남으로 피신하는 제비보다 신세가 못하다. 고자(高子)는 《시경‧ 소아(小雅)‧소반(小弁)》의 내용이 원망으로 차 있다며 불만이었고 굴원은 쫓겨나 세상과 괴리되어 살면서 슬픔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모두 시인의 모습을 대변했다. 혼돈씨의 몸에 숙과 홀이 일곱 개의 구명을 내어 그가 사망했듯이 세상은 순리를 따르지 않아 온통 대혼란에 빠져있다.




五十二
十日出暘穀(십일출양곡)
열 개의 태양이 양곡에서 나오자

弭節馳萬里(미절치만리)
수레 몰아 만 리를 내닫는다.

經天耀四海(경천요사해)
하늘을 지나 사해를 비추고

倐忽潛蒙泛(숙홀잠몽범)
순식간에 몽사(蒙汜)에 숨어 버리니

誰言焱炎久(수언염염구)
누가 햇볕 오래 간다고 했나?

遊沒何行俟(유몰하행의)
몸 숨겨 총총 나아가는데

逝者豈長生(서자기장생)
죽음이 어찌 장수한다고 하는가?

亦去荊與杞(역거형여기)
가시나무 구기자나무도 역시 죽는데

千歲猶崇朝(천세유숭조)
천 년이 마치 짧은 아침 같고

一餐聊自已(일찬요자이)
한끼 식사도 잠깐이면 그만인데

是非得失間(시비득실간)
시비득실 틈바구니 사이에서

焉足相譏理(언족상기리)
어찌 서로 헐뜯으며 바로 잡을까?

計利知術窮(계리지술궁)
권모술수는 언젠가 끝나지만

哀情遽能止(애정거눙자)
슬픈 감정이야 어찌 일순간에 잊겠는가?

◇ 숭조(崇祖) : 종조(終朝) 즉 짧은 아침시간. 즉 해가 떠서 아침 식사 전까지의 시간

희화(羲和)가 말을 몰아 부상(扶桑) 위의 태양을 쉴 새 없이 옮기면 순식간에 몽사로 숨어 저녁이 된다. 하루해는 이처럼 짧다. 풍전등화 격인 위나라의 운명도 마치 하루해와 같다. 당연히 사라질 일체의 생물은 언젠가는 죽기 마련이다. 천 년의 세월도 지나 보면 하루아침에 불과해 인생이란 결국 한 순간일 뿐이다. 이런 짧은 인생 동안 서로 헐뜯고 비웃으며 시비와 득실을 논해봐야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권무술수야 언젠가는 끝나겠지만 마음 속 비애는 오래오래 남기 때문이다.



五十三
自然有成理(자연유성리)
자연은 정해진 섭리에 따라 운행되지만

生死道無常(생사도무상)
생사는 무상하기만 하다.

智巧萬端出(지교만서출)
지혜와 기료는 여러 갈래에서 나오지만

大要不易方(대요불역방)
큰 뜻은 방향을 트는 법이 없다.

如何誇毘子(여하과비자)
어찌하여 아첨꾼들은

作色懷驕腸(작생회교장)
얼굴 바꿔 교만함을 폼고 있는가?

乘軒驅良馬(승헌구량마)
큰 수레 올라 좋은 말 부리고

憑幾向膏粱(빙기향고량)
안석에 기대에 기름진 음식을 먹으며

被服纖羅衣(피복섬나의)
고운 비단옷 차려 입은 채

深榭設閑房(심자설한방)
그윽한 누각에다 한적한 방을 만든다.

不見日夕華(불견일석화)
저녁에는 지는 꽃 보지 못 했는가?

翩翩飛路旁(편편비로방)
나풀나풀 길가로 떨어지는 것을


◇ 과비자(夸毘子) : 사마씨에게 붙은 아첨꾼들
◇ 일석화(日夕花) : 아침에 피었다가 저녁에 지는 꽃

자연의 모든 현상계에는 정해진 법칙과 규율이 본재한다. 하지만 인간의 삶과 죽음은 늘 부상할 뿐이다. 얕은 지혜나 조잡한 기교로 수단을 강구하여 목적을 달성하지만, 우주를 지배하는 기본 질서는 바뀌는 법이 없다. 따라서 사마씨의 권력에 붙어 아부하는 자들은 지금 호의호식할지언정 하루 피었다가 지는 꽃처럼 얼마가지 못할 뿐이다. 시인으느 그들에 대한 멸시와 혐오감을 적나라하게 표출했다.


五十四
誇談快憤懣(과담쾌분만)
큰 소리로 울분 털어내려고 했지만

情慵發煩心(정용발번심)
게으른 자태는 번빈에서 나왔다.

西北登不周(서북등부주)
서북쪽 부주산에 올라

東南望鄧林(동남망등림)
동남쪽 등림을 바라본다.

曠野彌九州(광야미구주)
광야는 구주에 펼쳐져 있고

崇山抗高岑(숭산항고잠)
숭산은 높은 봉우리로 솟았다.

一餐度萬世(일찬탁만세)
한끼 식사에 만세를 살 수 있으니

千歲再浮沈(천세재부침)
천년이란 떳다 가라앉을 만큼 짧은 시간

誰雲玉石同(수운옥석동)
누가 옥과 돌이 같다고 했나?

淚下不可禁(루하불가금)
흐로는 눈물 금할 길 없다.

◇ 과담(夸談) : 청담을 나누고 현학을 논하며 세상을 멸시하며 내뱉는 큰 소리

시인은 가슴 속 울분을 풀기 위해 큰소리도 쳤고, 마음 속 번민에서 벗어나기 위해 게으른 행태도 불사했다. 하지만 의도대로 되지 않는다 이런 고뇌가 환상을 낳아, 시인은 고대 신화 속의 세계를 찾아 나선다. 공공씨(共工氏)가 화가나서 머리로 부딪친 하늘을 떠받치고 있는 부주산과 과보가 태양을 쫓다가 목이타서 죽은 등림을 바라본다. 환상 속의 시인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시공을 넘나들며 넓은 대지와 려다보고, 천년만년의 세월도 짧은 한순이라고 여긴다. 하지만 옥과 돌도 구분 못하는 현실로 돌아오니 다시 고뇌와 번빈을 벗어나지 못해 절로 흐르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한다.





五十五
人言願延年(인언원연년)
사람들은 누구나 오래 살기를 원하지만

延年欲焉之(연년욕언지)
오래 산 뒤에는 어디로 가나?


黃鵠呼子安(황곡호자안)
황학이 자안을 불러 태두고 날아갔지만

千秋未可期(천추미가기)
천년이 지나도 기대할 수 없는 일이다.

獨坐山嵓中(독좌산암중)
홀로 산 속의 바위 위에 앉아

惻愴懷所思(측창회소사)
슬퍼하며 임 그리워하노라

王子一何好(왕자일하호)
왕자진은 어찌 그리 운이 좋았을까?

猗靡相攜持(의미상휴지)
부구공이 진심으로 손을 끌었다.

悅懌猶今辰(열역유금진)
유쾌한 일이 오늘 뿐이라면

計校在一時(계교재일시)
계책도 즉시 이루어져야 하고

置此明朝事(치차명조사)
내일 아침 일은 접어 두어야겠지

日夕將見期(일석장견기)
오늘 저녁이면 알 수 있으니까!

◇ 자안(子安) : 전설 상의 신선
◇ 猗靡相攜持(의미상휴지) : 부구공이 왕자진을 맞이하여 숭산으로 올라간 일을 말한다.

사람들은 누누가 오래 살기를 원하지만 생명을 연장한다 한들 신선이 될 수는 없다. 자인이 황학타고 떠났지만 전해오는 고사일 뿐 줄가능한 일이다. 그리하여 시인은 산속에 은둔하며 상송 속에서 신선과의 만남이 실현되기를 바랐다. 하지만 왕자진이 부구공을 만난 일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만약 장생(長生)이나 유선(遊仙)과 같은 유쿠ㅐ한 일이 오늘 있다면 즉시 rpor을 세우고 행동에 옮겨야 한다. 왜냐하면 현실은 언제 무슨 일을 당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시인의 두려움과 고통이 실로 크다.


五十六
貴賤在天命(귀천재천명)
귀천은 타고난 운명이고

窮達自有時(궁달자유시)
빈궁과 영달은 때가 있는 법

婉孌佞邪子(완연영사자)
곱게 꾸민 간사한 아첨꾼들

隨利來相欺(수리래상기)
이해득실 따라 서로 속이기 마련인데

孤思損惠施(고사손혜시)
은혜입은 자가 총애 잃으면

但爲讒夫蚩(단위참붙이)
단지 모사꾼들의 미웃음만 살뿐

鶺鴒鳴雲中(척령명운중)
할미새는 구름 속에서 울고

載飛靡所期(재미미소기)
훨훨 날아도 기대하는 바가 없다.

焉知傾側士(언지경측사)
어찌 권력에 기운 자들이 알겠는가?

一旦不可持(일단불가지)
하루도 유지할 수 없다는 사실을!

귀하거나 천한 것은 하늘이 내린 운명이고, 빈궁하거나 영달함은 모두 때가 있는 법이다. 그런데도 곱게 치장하여 눈을 속이는 아첨꾼들은 사리사욕에 따라 서로 속여 귀한 자가 되려하고 부귀와 영달을 쟁취하려 한다. 그런데 은총을 받던 자가 어느날 총애를 잃게 되면 모사꾼이나 아첨꾼들은 비웃기만 할뿐 일말의 동정심도 보이지 않는다. 시인은 세속과 동떨어진 하늘에서 마음껏 날개짓하며 훨훨 날아다니는 할미새를 자신에 비유했다. 사리사욕을 버리고 무념무상의 고결함을 강조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사마씨 정권에 빌부어 사는 자들을 개탄하며 경각심을 불어넣은 것도 잊지 않았다.



五十七
驚風振四野(경풍진사야)
광풍이 사방 들녘에 몰아치고

回雲蔭堂隅(회운음당우)
회오리 구름 집 모퉁이 그늘진다.

床帷爲誰設(상유위수설)
침상 휘장 누굴 위해 설치하며

幾杖爲誰扶(기장위수부)
안석과 지팡이 누가 기댈꼬?

雖非明君子(수비명군자)
비록 현명한 군자 아니지만

豈闇桑與榆(기암상여유)
노년이라는 사실조차 어찌 모를까?

世有此聾聵(세유차농외)
세상이 이렇게 눈멀고 귀먹었으니

芒芒將焉如(망망장언여)
망창 천지에 장차 어디로 갈거나?

翩翩從風飛(편편종풍비)
바람 따라 훨훨 날아

悠悠去故居(유유거고거)
멀리멀리 옛질을 떠나야지

離麾玉山下(이휘옥산하)
옥산 아래에 남아 즐기면서

遺棄毀與譽(유기훼여예)
비방과 찬사 모두 버리리라!

◇ 옥산(玉山) : 서왕모가 거주한다는 선산

위나라의 멸망이 눈 앞에 다가오고,, 시인 또한 노년에 접어드니 저 안의 침상을 장식하는 휘장, 방석, 지팡이 등도 이제는 무용지물이 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그래서 권력에 대한 아부가 난무하는 이 세상을 벗어나 신선과 더불어 살며 온갖 명예와 갖은 비방 등 세속의 온갖 행재를 벗어던지려고 했다.

五十八
危冠切浮雲(위관절부운)
높은 관은 뜬 구름 가르고

長劍出天外(장검출천외)
장검은 하늘을 꿰뚫었는데

細故何足慮(세고하족려)
어찌 사소한 일에 신경 쓰겠는가?

高度跨一世(고도과일세)
한 세상 뛰어넘으면 그만인 걸.

非子爲我禦(비자위아어)
비자를 마부 삼아

逍遙遊荒裔(소요유황예)
세상 끝에서 소요해야지

顧謝西王母(고사서왕모)
고개 돌려 서왕모와 작별하고

吾將從此逝(오장종차서)
다시 멀리 떠나갈 참인데

豈與蓬戶士(기여봉호사)
어찌 초가집에 은거하는 선비와 더불어


彈琴誦言誓(탄금송언서)
거문고 타고 노래하며 맹세하리오!

시인의 마음은 이미 속세를 떠났다. 세속의 사소한 일 따위는 이제 안중에 없다. 스스로 이 세상을 뛰어넘으면 된다고 여겼다. 그러나 서왕모로 대표되는 신선 세계도 시인의 목적지가 아니고 자연과 더불어 사는 은사의 삶도 자신이 추구하는 바가 아니다. 절대 자유의 세계를 지향한 장자의 소요유가 바로 시인의 이상이다.

五十九
河上有丈人(하상유장인)
하수 강가에 노인 한 분 살았는데

緯蕭棄明珠(위소기명주)
쑥대 짜면서도 옥구슬 버렸다.

甘彼藜藿食(감피려곽식)
명아주 잎 콩잎 달게 먹으며

樂是蓬蒿廬(락시봉호려)
쑥대로 엮은 초가집도 즐거워했다.

豈效繽紛子(기효빈분자)
어찌 권문세가들을 본받겠는가?

良馬騁輕輿(양마빙경여)
좋은 말 가벼운 수레 질주하지만

朝生衢路旁(조생구로방)
아침에는 네거리 옆에서 태어나

夕瘞橫術隅(석예횡술우)
저녁이면 큰길 귀퉁이에 묻힐 텐데

歡笑不終宴(환소불종여)
잔치집 웃음소리 아직 끝나지 않았는데

俛仰複欷歔(면앙복희허)
순식간에 들리는 탄식소리

鑒茲二三者(감자이삼자)
여기 두세 사람 보고 있노라면

憤懣從此舒(분만종차서)
울분이 절로 치밀어 오른다.


하수 강변에 사는 노인은 초막을 짓고 살며 모든 세속의 욕심을 버렸다. 비록 권문세가가 사람들이 좋은 말에다 화려한 수레를 타고 다니지만 결코 부러워할 일이 아니다. 언제 죽을지도 모를 운명이기 때문이다. 어떤 때에는 애 웃음이 끝나기도 전에 탄식 소리가 들려오는데 이런 경우를 보고 있노라면 인생사가 너무 황당해 울분이 치밀어 오른다. 시인이 추구한한 인물은 바로 궁핍한 가운데에도 스스로 만족을 느끼는 하수 강변에 사는 은자다.

六十
儒者通六藝(유자통육예)
유자는 육예에 능통하여

立志不可幹(입지불가간)
뜻 세우면 어기지 아니하고

違禮不爲動(위례불위동)
예에 위배되면 행하지 아니하며

非法不肯言(비버불긍언)
법에 어긋나면 말하지 아니한다.

渴飲清泉流(갈음청천류)
목마르면 맑은 샘 마시고

饑食幷一簞(기식병일단)
배고프면 대바구니밥 먹으면서

歲時無以祀(세시무이사)
해마다 지내는 제사상에 올릴 제수는 없고

衣服常苦寒(의복상고한)
의복은 얇아 항상 추위에 떨면서

屣履詠南風(사리영남풍)
짚신 신고 《남풍》을 노래하면서

縕袍笑華軒(온포소화헌)
헌솜으로 만든 도포입고 부귀영화 비웃는다.

信道守詩書(진도수시서)
도를 믿고 시서를 굳게 지키며

義不受一餐(의불수일찬)
의기는 한끼 음식도 그냥 받지 않는다.

烈烈褒貶辭(열렬포폄사)
맹렬하게 칭찬하고 비난하며

老氏用長歎(노씨용장탄)
노자는 길게 탄식을 늘어 놓았다.

◇ 남풍 : 효행을 내용으로 순임금이 지었다는 고대의 악곡

유가의 행동 규범과 실천을 윤리에 대해 서술했다. 하지만 마지막 구에서 도가는 유가의 이러한 태도에 대해 칭찬과 비난 뿐만 아니라 긴 탄식을 늘어놓았다고 했다. 어느 것이 엃다는 주장은 없다. 하니만 시인이 당시의 시대적 상황과 자신의 처지를 극복하기 위해 예고에 위반되는 행위를 수시로 저지른 것을 보면, 그는 유가보다는 도가 사상을 선호했다고 볼 수 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