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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1-25 21:57:15 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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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蒿里行(호리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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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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蒿里行(호리행)①
조조(曹操)
자는 맹덕(孟德)이고 지금의 안휘성 박현(亳縣)인 패국(沛國) 초(譙) 출신이다. 조조의 부 조숭(曹嵩)은 한환제(漢桓帝) 때 환관을 지냈던 조등(曹騰)의 양자였다. 20세 때 효렴(孝廉)으로 천거되어 한영제(漢靈帝) 때 낙양북부위(洛陽北部尉) 관할의 돈구령(頓丘令)이 되었다. 한헌제(漢獻帝) 때 기도위(騎都尉)의 신분으로 5천 군마를 이끌고 동탁(董卓)을 토벌하기 위해 결성된 제후연합군에 참여했다. 후에 청주의 황건군을 진압한 조조는 30만에 달하는 포로 중에서 선발한 정예병을 얻어 군세를 획기적으로 늘렸다. 이어서 황하 이북을 장악하여 군벌들 중 가장 세력이 강한 원소를 관도(管渡)에서 대파하고 중원을 포함한 중국의 대부분 지역을 석권한 조조는 황제를 끼고 천하를 호령했다. 조조는 중국역사에 이름이 높은 걸출한 정치가, 군사가다. 그는 정치적으로 전통적인 관념과 작법을 반대하고 재능에 근거하여 인재를 등용했으며 문학가들을 중시하고 재능이 있는 문인들을 모아 문학집단을 형성했다. 조조는 악부시의 우수한 전통을 계승하여 당시 사회적 현실을 반영하였으며 자신의 정치적 이상을 토로했다. 악부시(樂府詩)로써 자기의 정감을 토로하는 길을 열어 놓았고 5언시의 발전을 촉진시켰다. 조조는 악부시를 통하여 군벌들의 난립으로 인해 조성된 난리, 인민들의 고통, 피난 등 사회적 현실을 반영했다. 그는 《해로행(薤露行)》에서 동탁의 난에 대해 “역적이 나라 대권 틀어쥐고 임금을 죽이고 서울을 멸했다. 황제의 기업을 뒤집어엎고 종묘를 불질러 없애버렸다[賊臣執國柄, 殺主滅宇京, 蕩覆帝基業, 宗廟以燔喪]. 《호리행(蒿里行)》에서는 동탁을 토벌하는 연합군이 서로 참살하여 백성들에게 비참한 재난을 안긴 일을 노래했다.
關東有義士(관동유의사)②
관동에 의로운 사람들이
興兵討群凶(흥병토군흉)⑵
병사를 일으켜 흉악한 무리들을 토벌했다.
初期會盟津(초기회맹진)③
처음에 맹진에 모여 맹세했지만
乃心在咸陽(내심재함양)④
마음은 불순하게 함양에 두었음으로
軍合力不齊(군합력부제)
군사들 합하는데 순탄하지 않아
躊躇而雁行(주저이안행)⑤
주저하며 나란히 관망만 했다.
勢利使人爭(세리사인쟁)
형세가 유리하면 서로 다투더니
嗣還自相戕(사환자상장)
이윽고 싸움이 벌어져 서로 죽고 죽였다.
淮南弟稱號(회남제칭호)⑥
회남의 동생 원술은 황제를 참칭하고
刻璽於北方(각쇄어북방)⑦
북방의 형 원소는 옥쇄를 팠다.
鎧甲生蟣虱(개갑생기슬)
갑옷에는 서캐가 일고
萬姓以死亡(만성이사망)
만백성은 죽음에 이르니
白骨露於野(백골로어야)
백골은 들에 깔려 있고
千里無雞鳴(천리무계명)
천리의 땅에는 닭 우는 소리 들리지 않는다.
生民百遺一(생민백유일)
백성들 백에 구십구 명 죽으니
念之斷人腸(염지단인장)
이를 생각하니 애간장 끓는다.
주석
①호리행(蒿里行) : 고악부(古樂府) 상화곡(相和曲)에 속하는 노래로 원래 장례식장에서 불렀다 사람이 죽으면 혼백이 호리(蒿里)로 돌아간다고 했다.
②관동(關東)：지금의 하남성 영보현(靈寶縣)의 함곡관(函穀關) 동쪽의 땅을 말한다. 의사(義士)는 동탁(董卓)을 토벌하기 위해 기병한 관동 지방의 장령을 말한다.
③맹진(盟津)：지금의 하남성 맹진현(孟津縣)으로 옛날부터 황하를 건너는 나루터가 있었다. 주무왕이 은나라를 정벌할 때 맹진에서 제후군과 회맹을 행하고 황하를 건넜다고 했다.
④함양(咸陽) : 전국시대의 제후국을 멸하고 중국 최초로 통일제국을 창건한 진(秦)나라의 도성이으로 지금의 섬서성 장안시(長安市) 북이다. 조조가 활약할 당시 한헌제(漢獻帝)가 동탁에 겁박당하여 장안에 머물고 있었다.
⑤안행(雁行) : 본래의 뜻은 ‘기러기가 나는 모습처럼 군대가 순서에 따라 하는 행군’을 뜻하는데 여기서는 서로 관망만 하고 진격하지 않은 기의군 장령들의 행태를 풍자했다.
⑥회남제(淮南弟)：회남의 수춘(壽春)에서 황제를 칭한 원소(袁紹)의 동생 원술(袁術)을 지칭한다. 원소는 건안(建安) 2년 서기 197년 회남에서 황제를 참칭했다.
⑦후한 초평2년 서기 191년 원소가 기주(冀州), 청주(靑州), 유주(幽州), 병주(幷州) 등의 황하 이북 지역을 모두 차지하고 한헌제를 폐하고 유주목(幽州牧) 유우(劉虞)를 황제로 옹립한 일을 말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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