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상행(塘上行)

《상화가사(相和歌辭)·청조곡(淸調曲)》에 속하는 당상행(塘上行)이란 제목의 악부시가다.

견황후(甄皇后)

이름은 견락(甄洛)이고 자는 상아(嫦娥)로 견복(甄宓)이라는 별칭이 있고 묘호는 문소견황후(文昭甄皇后)다. 중국역사상기구한 생을 살다간 이름난 미녀 중의 한 명이다. 지금의 하북성 무극현(無極縣)인 중산(中山) 무극(無極) 출신으로 동한왕조의 재상을 지낸 견감(甄邯)의 후손인 상채령(上蔡令) 견일(甄逸)의 딸이다. 시문에 능통했고 출중한 미모는 삼국시대 제일 유명한 미녀다. 건안(建安) 연간에 원소(袁紹)의 차남 원희(熙)의 처가 되었다. 후에 조조와 원소 사이에 싸움이 벌어졌을 때 원희는 외직을 맡아 유주(幽州)에 머물게 되자 견씨는 홀로 기주(冀州)에 남아 살았다. 원소와의 싸움에서 승리하 조조가 기주를 진무하는 사이 조조의 장남 조비가 그녀를 가로채 처로 삼아 매우 총애했다. 견씨는 조비와의 사이에 위명제(魏明帝) 조예(曹睿)와 동향공주(東鄕公主)를 낳았다. 연강(延康) 원년, 기원 220년 정월 황제의 자리에 오른 문제가 견씨를 황후에 봉했다. 그리고 얼마 후에 조비가 곽후(郭后)와 음귀인(陰貴人) 등을 총애하자 견후는 실의에 빠져 원망하는 말을 하고 다녔다. 조비가 알고 대노하여 조비 재위 2년 6월 사자를 보내 사약을 내려 죽이고 업(鄴)에 묻었다. 《견황후시선(甄皇后詩選)》유집이 있고 그 중 《塘上行(당산행)》은 악부시가의 전범이 될 만큼 인구에 회자되고 지금까지 전해오고 있다.

견황후가 세 살 때 부친이 죽었고 집에는 세 명의 오빠와 4명의 언니가 있었다. 그녀는 5명의 자매 중 막내였다. 9살 때 독서와 글을 쓰기 시작하자 4명의 언니들은 장차 여자 박사가 되겠다고 놀렸다. 후에 견씨의 재모를 듣게 된 원소가 그의 차남 원희의 처로 맞아들였다. 원휘가 유주를 지키기 위해 외직으로 나가자 그녀는 업도에 남아 시부모를 수발했다.

건안 9년 서기 204년, 조조가 군사를 일으켜 원소를 패주시키고 업도로 진공할 때 종군했던 조비가 원소의 며느리가 절세의 미녀라는 소문을 듣고 휘하의 군사들을 이끌고 원소의 궁궐에 진입하자 당상에 한 사람의 비교적 나이가 든 부인이 좌정해 있고 그녀의 무릎에 앳딘 여인 한 명이 두려운 모습으로 앉아있는 것을 보았다. 조비가 조승상의 명을 받들어 원가의 부녀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왔으니 안심해도 좋다고 설명했다. 나이가 든 여인은 원소의 부인 유씨(劉氏)였다. 조비의 말에 유씨는 마음을 놓으며 견씨를 부축해서 조비와 상면시켰다. 절세미녀 견씨를 본 조비는 찬탄을 금하지 못했다. 조조가 알고 견씨를 조비의 부인으로 삼게 했다. 조비의 처가 된 견씨는 슬하에 조예와 동향공주를 낳자 조조와 부인 변씨(卞氏)는 견씨를 매우 아꼈다.

서기 220년 한나라의 황권을 탈취하여 황제의 자리에 오른 위문제 조비가 황후를 책봉할 때 견씨와 황후의 자리를 다투었던 여인에 곽여왕(郭女王)이 있었다. 곽여왕은 곽수(郭水)의 딸로 매우 아름다웠고 더욱이 그녀는 견황후보다 더 젊었으나 자식을 출산하지 못했다. 그래서 곽여왕은 조예가 달을 다 채우지 못하고 태어난 것을 이용하여 견씨가 조비와 결혼할 때는 원희의 씨를 임신한지 2개월 만에 조비와 결혼한 것이 되어 결국 조예는 조씨의 골육이 아니라고 모함했다. 조비가 듣고 견씨를 불러 그 일을 심문하자 그녀는 조비에게 곽씨, 이귀인, 음귀인(陰貴人) 등을 총애하던 조비에 대한 원망을 크게 가슴에 품고 있던 차에 또한 그 일에 곽씨의 모함이라는 사실을 알고 마음 속의 화를 삭이지 못하고 조비에게 자기가 낳은 골육을 아무런 근거도 없이 의심한다는 것은 조씨 황가에 욕을 입히는 일이라고 크게 비난했다. 견비의 비난에 크게 분노한 자비는 황초(黃初) 2년(서기 221년) 견비에게 사약을 내려 자진하도록 명하고 곽씨를 황후로 세웠다. 황초 7년 (서기 226년) 위문제가 죽자 견비의 아들 조예(曹睿)가 황제의 자리에 올랐다. 조예가 위명제(魏明帝)다. 조예는 생모를 모함했던 곽황후를 비롯한 비빈들을 모두 살해하여 원수를 갚고 견비를 신원시켜 문소황후(文紹皇后)로 추증했다.

蒲生我池中(포행아지중)
부둘이 내 연못에서 자라

其葉何離離(기엽하이리))
그 잎이 얼마나 무성한가?

傍能行仁義(방능행인의)
옆 사람은 능히 인의를 베푸는데

莫若妾自知(막약첩자지)
첩은 스스로 깨닫지 못한 것 같다.

眾口鑠黃金(중규사황금)
여러 사람의 말은 황금도 녹이니

使君生別離(사군생별리)
그대와 생이별을 시키는구나!

念君去我時(염군거아시)
그대가 나를 떠나갈 때를 생각하니

獨愁常苦悲(독수상고비)
홀로 수심 속에 괴롭고 슬프다.

想見君顏色(상견군안색)
당신의 얼굴을 그려보면

感結傷心脾(감결상심비)
감회에 맺혀 오장이 끊어지고

念君常苦悲(염군상고비)
항상 괴롭고 슬퍼하는 그대를 생각하면

夜夜不能寐(야야불능매)
밤마다 잠을 이루지 못한다.

莫以豪賢故(막이호현고)
호걸과 현인 때문에

棄捐素所愛(기연소소애)
평소에 사랑하는 사람 버리지 마세요!

莫以魚肉賤(막이어육천)
생선과 육고기가 싸다고 해서

棄捐蔥與薤(기연총여해)
파와 염교를 버리지 마세요!

莫以麻枲賤(막이마시천)
삼과 모시풀이 싸다고 해서

棄捐菅與蒯(기연관여괴)
골풀과 황모를 버리지 마세요!

出亦復何苦(출역복하고)
그대 집에 나가 있어도 마음은 아프고

入亦復何愁(입역복하수)。
그대 집에 돌아와도 마음이 슬픕니다.

邊地多悲風(변지다비풍)
변방에는 슬픈 바람이 마구 불어

樹木何翛翛(수목하수수)
나뭇가지는 부딪쳐 쏴쏴 울부짖는데

從軍致獨樂(종군치독락)
이제는 싸움 그만 두시고 인생을 즐기면서

延年壽千秋(연년수천추)
천년만년 오래 사십시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