天迷關(천미관)
하늘 문도 찾을 수 없고

地迷戶(지미호)
땅의 문도 찾을 수 없는데

東龍白日西龍雨(동룡백일서룡우)
동쪽의 용은 밝은 태양이 되었고 서쪽의 용은 비가 되었다.

撞鍾飲酒愁海翻(당종음주수해번)
종을 치고 술을 마셔도 근심은 출렁이는 바다과 같고

碧火吹巢雙猰㺄(벽화취소쌍알유)
푸른 불이 붙어 둥지를 태우니 두 마리의 알유로다.

照天萬古無二烏(조천만고무이오)
만고에 두 태양이 같은 하늘에 빛나는 일은 없었으니

殘星破月開天餘(잔성파월개천여)
뭇 별과 달을 물리치고 여유 있게 하늘을 열었다.

座中有客天子氣(좌중유객천자기)
좌중의 객 중에 천자의 기상을 지닌 자가 있었으니

左股七十二子連明珠(좌고칠십이자연명주)
왼쪽 허벅지에 구슬 같은 72개의 반점을 지닌 자였다.

軍聲十萬振屋瓦(군성십만진옥와)
10만 군사의 함성에 지붕의 기와 들썩이고

拔劍當人面如赭(발검당인면여자)
사람 앞에서 검을 뽑으니 얼굴이 붉은 흙 같았다.

將軍下馬力排山(장군하마력배산)
말에서 내린 장군의 힘은 산일 밀칠 수 있었고

氣卷黃河酒中瀉(기권황하주중사)
기세는 황하의 물을 술잔에 쏟아 붓는 듯했다.

劍光上天寒彗殘(검광상천한혜잔)
검광이 하늘로 솟아 혜성과 조각달을 오짝하게 하니

明朝畫地分河山(명조화지분하산)
내일 아침엔 땅을 가르고 강산을 분할하리라!

將軍呼龍將客走(장군호룡장객주)
장군이 용마를 불러 객을 이끌고 달아나니

石破青天撞玉斗(석파처천당옥두)
돌로 푸른 하늘을 부술 듯이 옥기를 깨뜨렸다.